오늘밤도 대구는 열대야로... 너무 덥다... 헥헥...
이번 주말에 가물치 잡으러 가야지~ 고고!

이번에는 꼭 가물치 잡아서 사진 찍어올것임..ㅋㅋ


지렁이

민물낚시에서 빠뜨릴 수 없는 미끼의 제왕이다. 동물성을 대표하는 이 미끼는 도대체 어떤 것일까? 알아보았다.

삼국유사(三國遺事)에 의하면 후백제의 왕 견훤은 지렁이의 아들이다. 그래서 지렁이란 이름은 지룡(地龍)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고, 한편으로는 지렁이를 일컬어 토룡(土龍)이라 부르기도 한다. 세계 각국에서 부르는 이름 또한 지렁이의 특성을 그대로 살리고 있다. 지렁이를 일컫는 라틴어 Lumbriccus는 '대지의 창자(腸)'라는 뜻이며, 영어 Earthworm은 땅 속을 기어다니는 벌레라는 뜻이며, 독일어 Regenwurm은 비가 오면 기어다니는 벌레이며 중국어 구인(蚯蚓)은 지렁이가 기어 다닐 때 몸을 길게 뻗었다 오므렸다하는 모습에서 따온 말이다.

분류 및 형태

환형동물(環形動物0) 가운데 몸에 다리가 없는 빈모류(貧毛類)에 속하는 지렁이 종류는 세계적으로 3,0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길이 2cm에 이르는 작은 놈이 있는가 하면, 오스트레일리아에 서식하는 종류 가운데는 길이가 무려 3m60cm에 이르는 놈도 있다고 한다.

대략 머리 부위와 생식기 및 환대, 꼬리 부위로 나눠지는 지렁이의 형체에 있어 낚시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부위는 부스럼 같이 볼록 튀어나온 환대(環帶) 부분이다. 머리 부분에서 전체 길이 약 4분의 1지점에 위치하는 이 환대는 지렁이의 신경마디이며, 경우에 따라선 생식기 구실을 한다.

생태 및 습성

이같은 지렁이는 한 체내에 난자를 만드는 난소와 정자를 만드는 고환이 있는 자웅동체(雌雄同體), 즉 암수의 성을 함께 지니는 양성 동물이다. 그러나 한 마리의 지렁이가 스스로 수정하지 않고 다른 양성의 지렁이를 만나 교미에 의해 수정이 이루어진다.

교미의 형태는 두 마리의 지렁이가 서로 머리 방향을 반대로 하여 몸을 밀착시킨 다음, 점액 같은 물질을 분비시켜 접촉한 신체 부위에 진한 띠(帶)를 만들어 서로의 몸이 떨어지지 않게 한다. 이렇게 몸을 결착시켜 정자를 서로 이동시키는 교미 동작 때는  두 마리의 지렁이가 마치 한 마리 같아 보인다.

교미 시간 또한 길어 8~10시간에 이를 정도. 지렁이의 이 같은 정력을 높이 평가해 보신 좋아하는 이들은 한때 토룡탕(土龍湯)을 벌컥벌컥 마셔댔다.

그러나 귀머거리에 장님인 지렁이는 몸 앞쪽에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감광세포가 있는가 하면, 온몸의 겉면에 광선을 느끼는 세포와 압력 등의 자극을 예민하게 느끼는 감수(感受)세포가 있다. 따라서 피부 감각이 극히 발달한 동물로서, 지렁이를 바늘에 꿸 때 심하게 꿈틀거려 낚시꾼을 애먹이는 이유도 바로 이 같은 특성 때문이다.

보관법

앞서 설명했듯 지렁이는 빛을 싫어하는 야행성이다. 밤에 주로 이동하고 활동이 활발해진다. 낚시인이면 한두 번 겪은 일이 아니겠지만, 밤낚시 때 지렁이 미끼통을 잘못 열어두었다간 100% 영광의 탈출을 돕게 된다. 특히 새벽녘에 그러한데, 이는 어두운 첨가물 속에 은거하던 지렁이가 시원한 산소를 찾으려는 본능적 행동이다.

따라서 밤낚시 때는 지렁이통 주변에 불빛을 밝혀두면 완벽한 탈출 방지용 레이저 시설이 된다. 그리고 해가 떠오른 후부터는 지렁이통 뚜껑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지만. 장시간 햇볕에 노출시키게 되면 너무 건조해진 나머지 지렁이가 말라 죽는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사용하고 남은 지렁이는 공기가 잘 통하고 그늘진 곳에  보관해 두면 한 주일 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잘못 보관해 낚시가방 속이나 차량 트렁크, 똘한 또한 집안 어느곳에서 난장판 칠 경우를 생각한다면 쓰고 남은 지렁이는 고향 땅 속으로 보내 주고, 빈 미끼통만 갖고 오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

사용법




지렁이 미끼의 효과에 대한 비중은 크게 두 가지. 지렁이 특유의 냄새에 비중을 두거나 꿈틀거림에 비중을 두는 쪽이 그것이다. 우리나라 낚시인들이 지렁이의 꿈틀거림을 더 중시하는데 비해, 중국인들과 서양인들은 그 냄새에 더 비중을 둔다. 심지어 중국인들은 냄새를 유발시키기 위해 옛날부터 지렁이를  짓이겨 미끼로 사용하는 습성이 남아 있을 정도.

어느 쪽이 좋을까? 호사가 가운데는 "잔챙이 붕어에게는 짓이긴 것이 좋고, 큰 붕어는 살아 꿈틀거리는 지렁이가 좋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일단 짓이겨 사용하는 방식은 접어두고, 지렁이 한 마리를 통째 낚싯바늘에  꿰는 방법은 대략 5가지 형태가 있다. 토막꿰기와 여러마리꿰기 방식이 있는가 하면 머리꿰기, 허리꿰기, 상반꿰기, 누벼꿰기도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무조건 잘 꿈틀거리게 한다고 해서 좋은 방법은 아니다. 때로는 바늘과 지렁이 크기의 상관관계, 또는 붕어의 크기도 고려해야 하며, 때로는 낚싯바늘에서 잘 빠지지 않게 하는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림에서 보듯 지렁이가 가장 꿈틀거리게 하는 방식은 ①→⑤번 순서라 할 수 있다.

출처: 월간 낚시춘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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