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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공학인을 대통령, 국회의원으로 만들자!" "더욱 더 많은 동지분들이 공학제국 건설에 동참할 수 있도록 널리 알려주세요~" [ F = m * a ]
과학기술/공학인이 대한민국 국회 의석의 50% 이상을 확보하는 그날을 위하여~ ^___^
NHN의 첫눈 인수는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금액도 예상을 뛰어넘었지만 행보도 빨랐다. 첫눈 기술에 대한 NHN의 긴장감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인수 당시 NHN은 해외서비스를 위해 첫눈 검색 기술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첫눈을 세운 장병규 사장도 해외시장 진출을 꿈꿨지만 작은 기업의 한계를 절실히 느끼며 NHN을 통해 '윈윈'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NHN이 첫눈을 인수한 지 2년이 지났지만 NHN의 해외 검색시장 진출은 아직도 요원한 숙제다. 첫눈의 일부 검색 기술자들도 지난해부터 NHN을 속속 떠났다. 유망 벤처기업 하나가 소리 소문 없이 자취를 감췄고 네티즌들이 오래도록 기다려온 '첫눈'은 아직도 내리지 않고 있다.
◆ IT 생태계의 젊은 포식자 포털
= 포털이 유망 벤처기업을 사들이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벤처업계에 희소식이다. 자신이 노력한 대가를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내 포털이 벤처기업을 사들인 뒤 이들 기업의 기술을 활용하지 않고 죽여버린다는 데 있다. 싼 가격에 경쟁자를 사들여 철저하게 짓밟는 대기업의 논리를 답습하고 있다. 첫눈 사례뿐만 아니라 꽃도 피워보지 못하고 죽어간 기업이 무수히 많다. 세계에 내놓을 만한 우수한 기술의 개발 가능성이 포털에 의해 원천 차단되고 있다는 얘기다.
벤처 1세대인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는 벤처 생태계가 무너진 한국의 미래에 대해 우려 섞인 이야기를 자주 한다. 안철수 교수는 "5년 전만 해도 다음 NHN 안철수라는 벤처의 싹이 있었는데 5년 뒤를 보면 국내 벤처의 미래가 암담하기만 하다"며 "건전한 벤처가 자라날 수 있는 토양인 생태계가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그가 가장 염려하는 것은 대형 포털이다. 싹이 보이는 기업들은 포털이 무차별적으로 인수ㆍ합병(M&A)하지만 이들 기업의 기술이 대부분 사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괜찮은 기업의 핵심인력들을 포털이 싹쓸이해 데려가는 경우도 빈번하다. 과거 대기업이 유망 중소기업에 하던 행태가 벤처 생태계에서도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 교수는 "NHN은 인재양성을 통해 벤처업계에 도움이 되는 토양을 조성해줘야 한다"며 "이들 기업에서 핵심인력을 빼내가는 것은 큰 기업으로서 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 검색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구글은 거대한 우산 밑에서 다양한 소기업들이 태어나고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는 설명이다.
국내 포털에서 네이버의 독주가 심해지면서 신규 업체들은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찾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네이버나 다음 등과 서비스 제휴를 맺거나 아예 회사를 파는 방법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인맥구축 서비스 기업인 피플2의 김도연 사장은 "2000년만 해도 한 해에 수백 개가 넘는 벤처기업이 생겨났지만 최근에는 불과 수십 개로 줄었다"며 "포털의 막대한 영향력 때문에 독자 생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투자할 벤처가 턱없이 부족해 밴처캐피털시장도 척박해졌다.
◆ 중소 벤처 영역 침범 = 포털의 높은 점유율을 이용해 기존 중소업체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대표적인 것이 최근 논란이 된 무료 백신 서비스다.
네이버는 올해 초 러시아에서 만든 '카스퍼스키'라는 백신 프로그램을 수입해 이를 무료로 제공했다. 'PC그린'이라는 이름으로 실시간 감시에서부터 바이러스 치료까지 전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다.
네이버가 보안시장에 진출한 이후 국내 토종 보안업체가 큰 타격을 받은 것은 물론이다.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올 상반기에만 매출이 20~30%가량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NHN의 연매출은 1조원. 국내 대표 보안업체인 안철수연구소는 500억원에 불과하다. 네이버는 소비자들이 무료로 백신을 이용하는 '혜택'을 입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하지만 백신업계의 주장은 다르다. 최근 바이러스 유포나 해커들의 움직임을 보면 특정 국가나 회사, 조직 등을 목표물로 삼아 돈을 벌겠다는 성향이 높다는 것이다. 유럽의 작은 나라 에스토니아의 경우처럼 국가를 상대로 한 해커들의 공격도 일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외국 백신이 무료로 유포돼 국내 백신 인력이 고사되면 결국 국가적인 위험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 개방 시대의 폐쇄적 포털 = 개방공유 참여를 지향하는 웹 2.0 시대에서 포털의 폐쇄적인 운영방식도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폐쇄적인 검색서비스가 문제다.
세계 최대 검색 포털인 구글은 웹 링크 구조를 이용해 웹페이지들의 유명도를 계산, 이를 검색결과에 반영한다. 유명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문서가 검색 상위에 올라오고 검색결과가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포털은 광고사이트가 우선이다. 네이버의 경우 스폰서링크와 파워링크, 플러스프로 등 네이버가 광고료를 받고 서비스하는 사이트가 먼저 나온다.
야후와 구글 등 미국 포털은 자사의 서비스를 개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마음대로 만들어내도록 한다. 반면 국내 포털들은 오직 자신들을 위한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대부분 공개하지 않고 폐쇄적으로 운영한다. 사실상 상업적인 활용을 막고 있다. [이 게시물은 멀티님에 의해 2008-08-14 11:26:25 토크박스 - 자유게시판/가입인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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