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얼업모뎀을
사용하는 음성전용선(일명 TT선) 다이얼업모뎀을
사용하는 음성전용선(일명 TT선)
다이얼업 모뎀으로 인터넷을 쓰는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것이 전화요금이다. 인터넷 사용료를 제외 하더라도 하루에 한시간씩만 인터넷을 써도 월 전화요금이 3만원이 넘는다. 여기에 다른 피시통신을 하 면 월 전화요금이 5-6만원 나오기 예사다.
어떻게하면 전화요금 걱정없이 인터넷이나 피시통신을 마음 대로 사용할수 있을까? 여기 2만8천원으로 인터넷과 피시통신을 24시간 사용할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터이니 즉시 설치해 사용해보시길.
이 방법은 필자가 '96년 초에 필자의 집에 처음 설치하여 사용한 후 하이텔 OS동우회(OSC) 랜 강좌/정보난에 "우리집 랜 소개"라는 제목으로 공개하였었는데, 이후 여러 업체나 개인들이 사용하게되었고, 최근 에는 몇개 업체(데이콤, 파라다이스네트 등 )서 인터넷 정식 서비스에 이를 채택하였다.
우선 본인이 왜 TT선을 필요로 하게되었는지
그 경위를 아는게 필요하다고본다.
'96년 초 필자는 모업체의 네트웍을 관리해주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회사의 랜 설치와 인터넷 연결, 리 눅스에 웹서버 및 메일서버등의
인터넷서버 설치등의 모든 작업을 필자가 직접 설계 또는 설치하였기 때문이다.
그 결과 자연스럽게 그 업체의 네트웍 관리를 담당해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필자가 회사에 근 무하는 관계로 모뎀을통한 원격접속으로 관리해주는
조건으로 수락하였다.
그래서 그회사에서 네트웍에 이상이 있다는 연락이 오면
집의 내피시에서 그 업체의 랜에 연결된 인터넷서버(리눅스 피시)에 다이얼 업모뎀으로
전화를 걸어 필요한 조치를 해주곤 했다.
그런데 가끔 집에서 원격으로 조치가 불가능한 경우 - 예를들면 어느 장비를 껏다 다시 켜야하는 경우 등 - 는 불편한 경우가 많았다. 이때는 먼저 내피시의 모뎀 접속을 해제하고(집에 전화가 한개이므로) 그쪽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필요한 조치를 부탁한 후 다시 전화를 끊고 또 모뎀으로 연결하고 또 안되 면 직원에게 전화를 걸고 .. 이런식으로 하니 전화비 많이 나오는것도 문제지만 시간도 많이 걸리고 불 편하기 짝이없다. 또 모뎀을 쓰는 동안에는 다른곳에 전화를 걸수도 없고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수도 없다. 그래서 해결책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결론으로 집의 내 피시와 그업체 사이에 전용선을 설치하려 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방법을 쓰려니 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전용선 값만 월5만원(4선식)에 전용선모뎀도 대당 40만원이 넘었다. 속도도 9600bps로 너무 느렸다. 몇번 검토해보았으나 채택은 불가하다는 결론이었다. 그냥 다이얼업모뎀을 쓸수 밖에.
그런데 우연한 기회에 전용선에도 다이얼업모뎀이 사용 가능하다는걸 알게되었다.
전화국에서 판매하는 전용선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아날로그라인과 디지털라인이다.
전화국에서는 아날로그라인을 전화급이라고 부르고 디지털라인은 부호 급이라 부른다. 여기서 디지털이냐 아날로그냐의 구분은 전화국에서 회선종단장치 (DCE : Data Circuit Terminating Equipment, 예를들면 모뎀) 까지의 선로에서의 구분이고 전화국간의 선로는 거의 디지털 라인으로 바뀌었다.
우리가 사무실이나 가정에서 사용하는 음성전화망은 PSTN(Public Switched Telephone Network) 이 라 부르며 아날로그라인이다. 단 ISDN 전화는 아날로그가 아니라 디지털방식이다. 모뎀은 아날로그라 인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전화국에서 판매하는 아날로그 전용선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음성용과 데이터용이다. 아래는 음성용 아날로그 전용선의 종류이다.
양쪽에 일반 전화기를 연결하여 어느쪽에서든 전화기를 들면 다른쪽의 전화기에 벨이 울려 서로 통 화를 할수 있음. 주로 시내에 점포를 갖고있는 상인들이 수시로 집과 통화를 하는 경우 전화비를 절약 하기위해 사용한다함.
미국 백악관과 소련의 크레물린궁 사이에 오해로인한 핵전쟁의 발발을 피하기위 해 상대방에서 핵공격이 있다는 경보가 있을 경우 즉시 상대방에게 확인하기위해 미/소간에 설치되었던 직통전화가 바로 이것이므로 전화국에서는 핫라인(hot line) 이라고도 부름. TT는 Telephone to Telephone의 약자임.
한쪽에 사설구내 교환대가 설치되어있는 경우 원격지 전화를 이 교환대와 연결할 때 사용함.
2차대전때 영화를보면 군대에서 전화를 걸때 전화기에있는 핸들을 몇바퀴 돌린후 "여보세요" 하며 통화를 하는걸 볼수 있을것임. 필자가 어릴때 이런 전화기를 사용했었음. 어쨋든 이런 전화기에 사용하 는 선임.
데이터용 아날로그전용선은 EM선이라고 부르는데 보통 4선식을 쓰며, 여기에는 전용선모뎀을 써야한 다.
지금까지는 다이얼업모뎀은 공중전화망(PSTN)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음성전용선에서는 사용이 불 가능한걸로 알아왔다. 그래서 전용선으로 데이터 송수신을 하려면 장비 및 회선비가 훨씬 비싼 디지털 라인을 쓰든지 (디지털라인의 경우 56kbps 월 회선비가 12만원 선이다), 아날로그 라인에서 사용할 경 우는 데이터용인 EM선에 전용선모뎀을 써왔다.
하지만 전용선모뎀은 수요가 적어 값이 다이얼업모뎀보다 훨씬 비싸고(보통 40만원선), 회선도 보통 4 선식을 쓰므로 회선비도 비싼 편이다. (EM선 4선식 회선비는 월 5만원임, 최근에 2선식 전용선모뎀이 나왔다)
*. 국내의 대부분의 기업들이 원격지 사무소 연결에 사용하는 국산 전용선 모뎀은 최고속도가 19,200bps에 불과하다. (9,600bps인 경우도 많다.) 데이타 압축 기능도 들어 있지 않다.그리고 선로도 대부분 4선식이다.
그런데 외국에는 이미 몇년전에 2선식에 33.6k 를 지원하는 전용선모뎀이 나와있다. 데이타 압축이 지원되므로 실제 전송속도는 66k 수준이다.(모뎀에서 사용하는 V.42bis 데이타 압축기법은 텍스트 데이타의 경우 2배 정도의 압축이 된다) 우리나라에도 수입되고 있다. (본인이 이 모뎀을 실제로 EM선에 테스트 해보았는데 선로속도가 33.6k 나왔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은 회선비는 2배가 비싸고 속도는 1/4에 불과한 모뎀통신을 하고 있는것이다. 참으로 희한한 현상이다.
그러므로 음성전용선에 다이얼업모뎀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선 음성전용선은 월 회선비가 28,000원이므로
전용선중 가장 싸며, 설치가 간편하다. 다이얼업모뎀은 전용선모뎀보다 값도 싸고
조작이 쉽다. 또 속도도 데이터 압축이 적용되는 경우 64kbps 이상이 가능하 므로
디지털 라인의 56kbps보다 오히려 빠르다.
그렇다면 위의 음성전용선중 어느선에 다이얼업모뎀을 쓸수있을까요?
답은 1번 TT선입니다.
왜 TT선이냐구요?
전 모뎀 전문가가 아니라 자세한 기술적인 사항은 말하기 힘들지만 원론적인 이야기만
하지요.
우리가 전화를거는 과정을 자세히 분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만약 통신소프트웨어에서 내피시의 다이얼업모뎀을 다른 다이얼업모뎀과 연결하려면 다음과같은 명령을 줄겁니다.
ATDT2205-1986
모뎀이 자동응답 상태가 아닌 경우(ats0=0)는 모뎀에 ata 명령을 주어야 모뎀이 언서톤을 보냅니다. 리눅스에서 많이 사용하는 mgetty는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일단 수신모뎀에서 answer tone을 보내기만하면 두 모뎀간에 핸드쉐이킹(handshaking) 과정이 일어나 신호변조방식, 속도, 압축, 에러제어 방식등에관한 합의가 이루어지고 통신이 가능하게됩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발신자가 수화기를 들었을때 수신자에게 벨이 울려야합니다. 바로 TT선이 그 조건 을 충족합니다.
TT선 양쪽에 다이얼업 모뎀을 연결한후 발신모뎀에 ATD 명령을 주면 전화기의 수화기를 드는것과 똑같은 효과가 나옵니다. 그러면 어떻게되지요? 보나마나 TT선의 특성으로 인해 수신모뎀에는 벨 (Ring) 신호가 갈겁니다. 만약 수신모뎀이 오토언서(AUTO ANSWER) 모드로 돼 있다면 수신모뎀은 당연히 언서톤(answer tone)을 내 보낼거구 그 다음은 두 모뎀간에 핸드쉐이킹(handshaking) 이 일어나 겠죠. 그러면 두모뎀은 연결이 됩니다.
전화국에 TT선 달라고 신청하면 상당수의 전화국은 TD선을 줍니다. 전화국에서는 TT선을 팔아본 경우가 별로 없기때문이죠. 회선비용은 월 28,000입니다.
이건 시내 구간일 경우이고요 시외로 연결하려 면 너무 비싸니 포기하는게 나을겁니다. 참고로 TT선은 전용선이므로 전화를 걸 때 앞에 0을 안누르는 지역만 시내구간으로 봅니다. 같은 전화국 관내인 경우는 20,000원입니다.
그런데 어떤 전화국에서는 TT선은 같은 전화국 관내에서는 안된다고 우깁니다. 이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입니다. 전화국이 다르면 직통전화가 되고 같으면 안된다는건 이치에 맞지를 않으니까요.
TT선을 신청할때는 요금을 내는 사람이 살고있는 관할전화국에 하는게 좋습니다. 이를 전화국에서 는 상위국이라고 부릅니다. 반대쪽은 하위국이라 부르지요.
TT선 연결시는 빌딩의 경우는 그 빌딩의 MDF까지만 전화국에서 연결해주고(보통 지하나 1층에 있고 아무나 들어갈수 없습니다. 이곳에 아무나 들어가면 다른 사람의 전화를 도청할수 있으니까요), MDF에서 모뎀까지의 배선은 빌딩 관리자가 하도 록 돼있습니다. 따라서 구내배선 업체를 불러 MDF에서 피시까지 배선을 미리 해놓아야합니다.
(대부분 의 빌딩은 MDF에서 사무실까지 배선에 여유가 있으나 특별히 전화선을 많이 쓰는 회사는 이선에 여유 가 없는 경우도 있으므로 미리 확인해야합니다)
일반 가정의 경우는 아파트와 단독주택이 다릅니다. 아파트의 경우는 최근에 지은 아파트는 전화용 배선이 두개이지만 구형 아파트는 전화선이 한개뿐입니다.
TT선은 음성 전화선과 별개로 배선을 하므 로 사용않는 구내 배선이 있어야합니다. 관리사무소에 물으면 구내배선이 몇개인지 확인해줄겁니다. 제 집의 경우도 전화배선이 두개이지만 통신을 많이 쓰므로 아파트 전화단자에서 베란다를통해 4개의 전화 선을 추가로 연결하였읍니다. 단독주택의 경우는 전봇대에서 집안까지 배선을 전화국에서 추가로 해줄 겁니다.
신청하면 보통 2-3일 이내에 연결이됩니다. TT선이 연결되었으면 모뎀을 연결하기전에 반드시 TT선 이 제대로 설치되었는지 확인하십시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양쪽에 일반 전화기를 연결하여 한쪽에서 수화기를 들어 다른쪽에 벨이 울리는지를 확인하고 그 다음 통화가 되는지를 보는겁니다. TT선은 일반 전화와 다른 전용선이므로 보증금은 없고 단지 설치해줄 때 한번 설치비로 28,000원 정도 받습니다.
TT선에 다이얼업모뎀을 연결할수는 있지만 어떻게 그선으로 인터넷과 피시통신을 쓸수 있지요? 우선 알아야할 사항은 인터넷만 연결하면 피시통신은 당연히 가능하다는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4대 피 시통신망이 모두 인터넷을통한 접속을 허용하기때문입니다. 하이텔의 경우 인터넷에 연결된 피시에서 telnet home.hitel.net 명령을 주면 연결됩니다. 따라서 우선 주위에서 인터넷을 연결해줄 대상을 찾아 보십시오.
인터넷서비스업체(ISP) 중에서 모업체가 본인이 하이텔에 쓴 글을 읽고서 TT선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있고, 몇몇 ISP도 TT선으로 인터넷서비스를 검토하고 있으나, 이 경우는 꽤 비싸게 달라고하 므로 무료로 쓰고 싶으면 주위에서 인터넷을 전용선(랜투랜, 호스트접속 등)으로 쓰고 있는 회사나 학교 등으로 TT선과 두 대의 다이얼업 모뎀을써서 PPP 연결을 하십시오. 아니면 집에서 한국통신의 CO-LAN 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쓰고있는 사람과 연결해도 됩니다.
다음에 그회사의 네트웍 관리자에게 그회사의 인터넷을 TT선으로 집으로 연장해서 쓰게해달라고 부 탁해보십시오. 보통 회사는 주로 낮에만 인터넷을 쓰고 개인은 퇴근후 밤에 주로 인터넷을 쓰므로 회사 의 인터넷을 집으로 연장해서써도 회사의 인터넷 사용에는 별로 부담을 주지 않읍니다.
이게 성사되면 그다음은 그 회사의 인터넷망에 외부접속을 허용하는 장비가 있어야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그 회사의 웹서버나 메일서버의 시리얼포트(RS-232C)에 연결하는겁니다. 보통 웹서버나 메일서 버는 피시나 워크스테이션을 쓰며 한개 내지 두개의 시리얼포트가 있읍니다. 여기에 다이얼업모뎀과 TT선을 연결하면됩니다.
그 다음에는 그 서버의 운영체제에 따라서 적당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합니다. TT선으로 인터넷을 쓸때 가장 좋은 방법은 리눅스에
PPP 서버를 뛰우는겁니다. 서버가 윈도우 NT라면 RAS를 설치하면 됩니다. 이외에도
터미널서버라는 장비가 있어도 연결이 가능하며 유닉스나 NT서버도 없고 터미널서버
도 없다면 486급 피시에 리눅스를 깔아서 PPP서버를 만들면됩니다.
(리눅스로
PPP서버 만드는 방법은 리눅스 월드 '97년 10월호에 본인이 쓴 글이 있읍니다).
50만원 미만으로 훌륭한 PPP서버를 구축할수 있읍니 다. 이것도 안된다면 윈95피시에 wingate 란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할수 있읍니다. wingate 프로그 램 설치법은 하이텔 OS 동우회 랜 강좌/정보난에 있읍니다.
TT선으로 인터넷을 연결하여 사용하면 인터넷 사용료를 낼 필요도 없고 회선비도 사용시간과 상 관없이 고정적으로 월 28,000원 밖에 안드는 것 외에도 다른 좋은 점이 많습니다.
TT선은 전화선과는 별도로 배선해주므로 인터넷 사용중에도 음성 전화를 걸고 받는데 지장이 없읍니다. 가장 좋은점은 집 에다 인터넷서버 즉 메일서버나 웹서버를 설치해서 내 피시에서 직접 메일을 받을수 있고, 웹사이트(홈 페이지)를 집에 개설할수 있다는 점입니다.
즉 TT선은 전용선이므로 음성전화선으로 다이얼업 PPP로 연결할때와는 달리 항상 고정 IP Address를 배정 받을수 있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IP Address를 돈받 고 팔지 않으므로 연결해주는 쪽에서 TT선 사용자에게 고정 IP address를 배정해 준다고 추가로 돈이 들지는 않읍니다. 단 인터넷서버로 쓸려면 운영체제는 리눅스나 NT를 써야하고, 연결해주는 쪽의 네임 서버에 호스트명을 등록해주어야합니다. 네임서버에 호스트명 등록하는것도 물론 돈이 들지 않습니다.
TT선의 속도는 연결되는 모뎀에의해 정해집니다. 양쪽에 연결된 모뎀 중 낮은 속도의 모뎀의 속도가 TT선의 속도입니다. 예를들어 양쪽이 모두 28.8k 모뎀이라면 28.8k 속도로 통신이 이루어집니다. (이 속도를 선로속도라고 합니다)
여기서 주의할건 시리얼포트 속도와 선로속도는 다르다는 겁니다. 시리얼포트 속도는 피시의 시리얼포 트와 모뎀간의 속도로서 통신프로그램에서 지정하지만 선로속도는 두 모뎀 사이의 속도 즉 전화선(여기 서는 TT선)에서의 속도로서 보통 두 모뎀이 연결된 직후 핸드쉐이킹에의해 결정됩니다.
여러분이 윈95의 하이퍼터미널이나 전화접속네트워킹에서 지정하는 통신속도는 선로속도가 아니고 시리얼포트속도입니다. 선로속도는 통신프로그램에서는 지정할 수 없읍니다. 통신속도를 결정하는것은 시리얼포트속도가 아니고 선로속도입니다. 56k 모뎀이라고 할 때는 이는 시리얼포트 속도가 아니고 선로속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14.4k 모뎀도 시리얼포트속도는 57.6k 로 지정할 수 있읍니다. 28.8k 모뎀도 물론 57.6k로 지정 할 수 있고요. 시리얼포트속도를 선로속도보다 높게 잡는 이유는 모뎀이 데이타를 압축해 전송해 주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이미 압축이 되어 있는 데이타(zip 이나 gzip 파일)를 28.8k 모뎀으로 전송하는 경우 14.4k 모뎀으로 전송하는 경우보다 속도가 2배 빠릅니다. 시리얼포트속도를 똑같이 57.6k로 지정해도요.
또 하나 모뎀은 한쪽만 빠르다고 속도가 빨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선로속도는 항상 두 모뎀 중 낮은 속도의 모뎀이 지원하는 선로속도로 결정됩니다. 또 선로에 잡음이 많은 경우 모뎀이 지원하는 최고 속도보다 낮은 속도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필자가 수 많은 모뎀을 연결해 보았지만 모뎀이 지원하는 최고속도로 연결되는 경우는 20%도 되지 않았읍니다.
최고속도로 연결이 안되는 이유는 대부분 선로 문제였지만 모뎀도 상당한 요인을 차지합니다. 피시 살때 끼워주는 모뎀은 거의 저질품이므로 이 모뎀으로 연결시 최고속도를 기대하는건 무리입니다. 어떤 모뎀들은 아에 리눅스에서 사용도 안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여러분이 모뎀 매뉴얼을 보면 연결시 선로속도를 표시해주는 옵션이 있으니 하이텔이나 천리안에 연결해서 선로속도를 보십시오. 아마 33.6k로 나오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 피시통신업체서 사용하는 국산모뎀들도 성능이 별로입니다. 세계 수준에 비하면 까마득하죠. 피시 부품 중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수준에서 가장 뒤진 것이 모뎀일걸로 봅니다.
최신 모뎀의 경우 선로 상태에 따라 수시로 선로속도가 바뀝니다. 선로속도를 높이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려우므로 모뎀에서는 데이터압축기법을 써서 전송속도를 높 입니다. 현재의 모뎀에서 사용되는 V.42bis 데이터 압축은 최고 4배까지 데이타압축이 이루어지며 보통 은 2배 정도의 압축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TT선에서 모뎀을 연결시 모뎀이 28.8k 이상 속도를 지원한다면 PPP나 통신프로그램의 시리얼 포트 속도는 115,200bps 로 맞추어야합니다.
참고로 현재의 33.6k 선로속도는 아날로그 전화선에서 이론적으로 가능한 수준에 거의 도달해 있다고 합니다. 56k는 양방향이 아닙니다. 다운로드해 주는 쪽만 가능하고 업로드 쪽은 33.6k 입니다. 그리고 다운로드 하는 측은 디지털 라인을 사용하고 특수한 디지털 모뎀을 씁니다.
압축이 안되어있는 WEB 데이터의 경우 28.8k 모뎀을쓰는 TT선에서 거의 56k 이상의 속도가 나옵니다. 즉 월 50만원의 사용료를 받는 56k 랜투랜과 같은 속도입 니다. 단 gz 나 zip 파일처럼 이미 압축이 되어있는 데이타를 전송받을때는 물론 선로 속도인 28.8k 가 한계입니다.
참고로 TT선 양 쪽에 56k 모뎀을 사용해도 선로속도는 33.6k가 최고입니다. TT선에서 56k를 쓰려면 전화국에서 직접 디지털라인을 연결해서 56k를 지원하는 디지털모뎀을 써야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면 56k 디지털 라인에 DSU 사용하는게 오히려 경제적이죠. 그럼 왜 피시통신 업체서 이런 비싼 방법으로 56k를 지원해 주느냐고요? 사용자들 집에다 디지털 전용선 깔고 DSU 설치할 수는 없으니까 그렇죠.
TT선은 꼭 인터넷 연결에만 사용할수 있는게 아닙니다. 모뎀을 쓰는곳에는 모두 TT선을 쓸수 있읍니 다. BBS를 전용선으로 연결해줄때, 재택근무시 회사의 사내 전자우편을 집에서 볼때, 유닉스의 단말기 나 프린터를 원격지에 설치할때 모두 TT선을 쓸수있습니다.
리눅스 월드 발행인
배철수<bae@www.linuxlab.co.kr>
이글은 리눅스 월드 창간호(97년 10월호) 및 해커지('97년
10월호)에 실렸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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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 글임을 명시하여야합니다.
추신 : 현재까지 TT선으로 인터넷서비스를 하고 있는
업체는 다음과 같습니다.